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 SiC 반도체·LNG 화물창·그래핀 등 5대 분야 국산화 시동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중 첫 번째 단계로 SiC 전력반도체, LNG 화물창, 그래핀, 특수탄소강, K-식품 등 5대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계획이 확정되었다. 각 프로젝트는 기술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성해 단기간 내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개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는 정부가 2024년 8월 발표한 신성장전략의 핵심이다. 4차 산업혁명 및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초대형 정책 패키지다.

이 프로젝트는 총 3대 영역(①첨단소재·부품, ②기후·에너지·미래대응, ③K-붐업)을 중심으로 15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이번에 발표된 5대 과제는 첫 번째 실행 단계에 해당한다. 모든 프로젝트는 민간기업 중심의 민관 추진단을 구성해 빠르게 실행될 예정이다.

1단계 선정된 5대 핵심 산업 분야

정부는 첫 단계로 아래 5개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 SiC 전력반도체
  • LNG 화물창
  • 그래핀
  • 특수탄소강
  • K-식품

이들 분야는 모두 기술 자립 및 수출 확대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고용 창출과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야핵심목표추진방향
SiC 전력반도체2030년 기술자립률 20%공급망 전주기 R&D, 인재양성
LNG 화물창국산화 및 기술료 절감국산 설계기술 실증, 소재 고도화
그래핀상용화 및 응용제품 확대수요연계 기술개발, 산업생태계 조성
특수탄소강글로벌 기술경쟁 우위 확보차세대 철강개발, 전문인력 양성
K-식품글로벌 수출 10% 성장물류·마케팅 인프라 확대

SiC 전력반도체: 차세대 전력기술의 핵심

SiC(Silicon Carbide)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보다 고전압, 고온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반도체다. 전기차, 산업기계,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전력제어장치 핵심소재로 부상 중이다.

현재 국내 SiC 반도체의 기술자립률은 10%에 불과하며, 공급망도 매우 제한적이다. 정부는 소재-소자-모듈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기술개발과 전력반도체 특화인력 양성을 통해 2030년까지 자립률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NG 화물창: 조선산업 자립화의 관건

LNG 운반선은 세계 조선 시장의 ‘황금알’로 평가받지만, 그 핵심인 화물창 기술은 대부분 프랑스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후에도 상당한 기술료를 해외에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LNG 화물창에 대한 국산 설계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통해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소재와 부품의 고도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목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 70% 유지다.

그래핀: 원천기술에서 산업화로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루어진 물질로, 강도, 전도성, 투명성 모두에서 기존 소재를 압도한다. 우리나라는 기초 연구 단계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제품화 및 산업화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방열소재 등 고부가 응용제품을 중심으로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특수탄소강: 고부가 철강 기술의 미래

특수탄소강은 조선, 자동차,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부품소재로 활용되는 고부가 철강소재다. 우리나라는 이미 후판, 강판 등에서 글로벌 상위권 기술을 확보했지만, EU·일본 등과의 기술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차세대 특수탄소강 기술 개발을 위한 R&D 지원과 함께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집중 육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추진한다.

K-식품: 글로벌 한류 소비시장 정조준

K-식품은 한류의 확산과 함께 최근 9년 연속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김치, 라면, 인삼, 떡볶이 등이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수출 실적은 13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재외공관을 수출거점으로 지정하고, 공동물류센터, 마케팅 캠페인 등 인프라 확장을 통해 K-식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추진 체계 및 정부 지원 전략

각 프로젝트별로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며 필요한 재정·세제·규제개선 패키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성과 창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초기부터 상용화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며,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머지 10개 프로젝트도 추진될 예정이다.

지원방식주요 내용
재정지원프로젝트별 R&D 비용 및 실증사업 지원
세제혜택기술개발 세액공제 확대
규제완화신기술 실증 특례제도 적용
금융지원기술보증 및 성장금융 연계